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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작성자 조회
307 떡붕어만 떼죽음···안동댐 중금속 오염 미스터리 2019-02-13 관리자 7,587

 

지난 2017년 7월 3일 안동댐 상류인 경북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의 선착장 근처에서 떡붕어들이 하얗게 배를 드러내며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다른 어종은 피해가 없었는데 유독 떡붕어만 1만7200마리가 떼죽음 당했습니다. 

  

낙동강 수계 식수원인 안동호 수질을 둘러싸고 주민 불안감이 증폭됐고, 환경단체에서는 상류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를 오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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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다른 유해물질은 높지 않았는데, 낙동강 상류의 중금속 오염도는 국내 다른 지역이나 인근 임하댐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동호 퇴적물의 중금속 농도는 비소(As)가 42~54ppm으로 임하댐 21ppm의 두 배 이상이었고,

아연(Zn)의 경우도 416~675ppm으로 임하댐 107ppm의 4배 이상이었습니다.

 

카드뮴(Cd)은 6.2~14.4 ppm으로 임하댐 0.24ppm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카드뮴은 1~4등급 중 가장 낮은 4등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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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집중 강우 때 안동호로 유입되는 강물 속 부유물에서도 중금속 농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안동호 부유물질의 수은(Hg) 농도는 0.46~0.55ppm으로 임하댐 0.08ppm의 6~9배였고, 비소·카드뮴·아연 등도 임하댐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안동댐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은 부유물질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금속이 부유물질 형태로 호수로 들어와 가라앉은 뒤 호숫물로 다시 녹아나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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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연구팀은 떡붕어 내장 부위의 중금속 농도가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폐사한 떡붕어(동결건조한 시료) 아가미에서는 비소가 2.76ppm, 아연은 641ppm이 검출됐고, 위장에서도 비소가 4.25ppm, 아연은 295ppm이 검출됐습니다.

  

정상적인 떡붕어 아가미에서는 비소가 0.77ppm, 아연은 368ppm이 검출됐고, 위장에서는 비소가 2.58ppm, 아연은 137ppm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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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책임자는 "낙동강 상류 부유 물질에서 중금속 농도가 높지만 석포 제련소 탓이라고 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물고기 폐사 원인과는 별도로 중금속 농도가 높은 부유물의 배출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안동댐으로 유입되는 모든 지천에 대해 부유물 오염 특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올해 낙동강 상류나 안동호 퇴적토 등의 중금속 오염 실태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출처 : 중앙일보 /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 기사 전문 보러가기 :

https://news.joins.com/article/23361978